[LIVE후기] アイムユアヒーロー/I'm your hero 양일 레포

2021년이 저의 마지막 라이브였으며 실제로 다녀온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저는 무려 4년만에 공연을 보러 간 것입니다.

온라인 라이브로는 도저히 심장이 뛰질 않는 사람인지라 온콘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그대로 저는 완덕을 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굿즈까지 주변 지인들에게 다 보내버리고선(판 것도 아님 그냥 줬음.) 게임이나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2023년 9월달까지요.

갑자기 무언가의 운명에 이끌려 다시 우타이테로 돌아오니 재입덕 이틀만에 제게 주어진 라이브 공지…

무언가 운명을 느껴서 어떻게든 가겠다고 이거 때문에 백수로 살다가 알바까지 구했네요.

 

급하게 이거 때문에 일본 사는 지인을 통해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미그리권이랑 교환도 하고 주변에서 영끌도 해서 연번 지인과 한 7장정도? 모은 것같아요(더 많았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안 남)

노래는 어차피 유튜브 뮤직 통해 올라오니 듣고 있었는데, 앨범은 오랜만에 실물을 샀네요. 전 7대죄도 안 샀고 소라루가 낸 앨범들도 전부 패스했기 때문에… 마후야 뭐 활동을 쉬어서 앨범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양일을 가겠다고 당당하게 벌써 비행기랑 숙소도 예약하고(근데 이걸로 또 사건이 있었음.) 있었는데

간신히 토요일만 한 장 붙고 일요일 광탈… 요요기 너무 작아요. 결국 양도 구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나온 티켓도 자리가()

진짜 자리 보고 눈을 의심했어요. 처음 라이브 가던 친구라 좋은 자리에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리가 끔찍해서 걍 토 나옴.

그치만 스마치케라 페이페이 대행 지인에게 부탁하기도 귀찮고 아무튼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 이대로 갔어요.

피쿠치케 돌려줘, 나의 현장테와타시 돌려줘.

참고로 저 아리나 C열보다 1층 앞열이 더 잘 보이더군요. 토롯코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게 말이 되냐고. C열쯤이면 토롯코 탔다면 가까운 자리였을텐데 정말 화납니다. 자리 때문에 긴테는 또 못 잡았어요.

긴테를 잡을 수 있는 자리면 긴테가 안 터지고, 긴테 못 잡을 거리면 긴테 터지는 게 제 인생 아니겠나요. 이래서 긴테가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제가 간 라이브에서 잡아오고 싶은 마음에 사지도 않았더니 그냥 없어요. 한숨이 나오는 거죠. 그나마 이번 긴테 스트랩 굿즈가 희망이랄까…

 

이후에 비행기 이름 잘못 적음 이슈로 비행기를 다시 예약하거나(심지어 피치였어서 걍 돈 날림 죽여버릴 거야 피치) 숙소가 결제 이슈로 날아가서 급하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당일예약으로 다시 잡던가… 겉옷도 공항에서 잃어버려서 벌벌 떨면서 다녔습니다. 맨다리로. 12월에. 아무튼 다사다난 했지만 다행히 잘 공연 보고 돌아왔습니다. MBTI J 98 인생 이번 여행 너무 고달팠습니다. 왠지 어딘가 불안하더라니.

^개고생해서 탄 비행기… 그러나 이때의 고생은 새 발의 피였음을…

 

이후 회장에 도착한 건 대략 1시 즈음이었습니다. 우리키레도 없어서 편하게 굿즈 샀네요. 굿즈 우리키레 없이 물량 많게 해주는 거 좋은 거같아요. 에티알은 계속 이런 기조로 하려던 거같은데, 굉장히 마음에 들고 편합니다.

물론 새벽부터 굿즈 사러 가던 맛도 있긴 하지만요ㅋㅋ

^이건 제가 (금전 파트로) 참여한 후라스타입니다.

이번엔 후라스타에 줄이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지만, 사진 찍기엔 조금 불편했습니다.

영상으로 쭉 가면서 찍기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게 찍으시는 분들이 계시니 사진 찍으려고 시간 낭비하기에 굉장히 눈치가 보였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렇게 하려나… 줄에 굉장히 세심히 신경 쓴 거같아서 좋긴 했습니다.

보니까 한국에서도 후라스타를 낸 거같던데, 다음 라이브에는 저도 주최를 해볼까 싶다가도 과연 돈이 모일까싶어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후라스타도 오랜만에 나온 한국 후라스타라 그나마 세울 정도의 돈은 모인 거같다는 인상이 없잖아 있어서 말이죠. 낸다면 그냥 제 돈을 모아서 내야할 거같아요.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겐바를 가니 참 좋더라고요, 이 맛에 라이브 가는 거죠. 솔직히 겐바 가는 이 재미가 잊히질 않아서 계속 라이브를 갈망하던 저도 있긴 했습니다.

이번에 경험하니 진짜 개피곤하고 너무 배고프고 지치고 근데 되돌아보니 또 재미있네요.

제 생각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서 나온 도파민을 재미로 착각하는 거같습니다. 아무렴 어떻겠어요. 제가 즐거웠다면 즐거운 거겠죠, 뭐.

 

서론이 길었네요.

아래로는 라이브 레포가 이어집니다.

이미 온라인 라이브를 한 상태이다보니 당시의 감상 위주로 적어나가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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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번 오프닝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나 RPG를 너무 좋아해서 우타이테 접고 하던 게임도 판타지 RPG 게임이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벌써부터 심장이 쿵쿵 뛰더라고요. 음원으로 내주면 오니리피 할 의향이 있는데 안 내주겠죠. 압니다.

 

1.2.3 -2023.ver-

오프닝이 끝나고 점프하면서 등장했는데, 너무 점프 잘 해서 놀랐어요.

특히 마후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서 인상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많이 불러주던데 기뻐요, 키미니 키메타<이 부분도 참 좋고.

라이브 첫 곡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텐션 올리기에 참 괜찮은 노래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스크림 컴플렉스

바로 이어서 나온 노래였습니다. 뒤에 나온 영상이 너무 귀여웠어요.

특히 챠챠고마상 SD로 네에 네에 네에!! 하는 부분은 그냥 너무 사랑스러워서 스크린 찢어버릴 뻔했음. 너무 귀여웠어요.

다같이 네에 네에 네에 외치는 것도 재미있고, 1.2.3에 이어 노래도 신나서 텐션이 확 오르더라고요.

12월 라이브랑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였어요. 앞으로도 종종 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진 솔직히 그냥 신나서 와아아~~하고 펜라 흔드느라 기억에 잘 없습니다…

근데 너무 행복했던 기억만은 확실한.

 

MC

전체적으로 이번 엠씨는 거의 소라루상이 이끌어가는 MC였습니다.

뭐, AtR 엠씨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마후가 긴장을 했는지 말을 거의 안 하더라고요.

소라루상이 먼저 인사를 하고, 엠씨를 이끌어가다가 갑자기 마후가 요요기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하더군요. 어릴 적에 공연을 보러 요요기에 왔던 것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여기에 서있으니 느낌이 새롭다 했습니다.

소라루상이 옆에서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하라고, 여기 한마디 MC라고 적혀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긴 MC를 하냐고 쿠사리를 줘서 웃었던 기억이ㅋㅋ

소라루가 다음 곡을 레드에 핫한 곡이라고 이틀 연속 소개했는데, 이틀차에는 번개에 관련한 곡이라고 설명을 해줘서 ??? 상태가 된 기억이 있습니다. 애당초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곡에 번개라는 설정이 붙으니 오히려 이해가 안 돼서… 마후 노래는 참 난해한 거같아요.

 

레드스프라이트

급하게 펜라를 빨강으로 바꾸고 흔들고있으니 주변도 하나하나 붉게 변하더라고요.

레드 스프라이트 부분을 함께 부르게 해줘서 즐거웠어요.

스크린에서도 번개가 번쩍번쩍이더군요. 공연장의 빛도 빨강으로 번쩍거리고 여러모로 화려해서 조금 어지러웠어서(자극에 약해서 이렇게 번쩍거리면 힘들어하는 체질임… 라이브는 늘 악으로 깡으로 갑니다.)자세히 기억은 안 나네요.

무난하게 재밌게 들은 거같아요.

개인적으로 이거 번역하려다가 던진 기억이 있는데, 지금 들어보니 무슨 소린지 알 거같기도 하고… 암튼 그렇네요.

 

맹아

여기서 갑자기 모아?싶었네요.

발라드 파트로 들어선 건가 싶다가도, 뭔가 진행이 익숙해서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라이브 오기 직전 비행기에서 앨범을 수록순으로 돌려들은 탓이었던 거같은데, 이때부터 슬슬 수록순서대로라는 걸 깨달은 거같아요.

자주 마후마후를 쳐다보던 소라루가 이번엔 마후마후를 쳐다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길래(마후는 그냥 원래 남을 잘 안 쳐다봐서 별 위화감 없었음)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네에 와랏테요~ 야리토리 부분에서 갑자기 서로를 쳐다보더니, 이어 나오는 사비에서는 둘이 딱 시선을 돌려 관객석을 보던 걸 보고 '아, 얘네 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이런 연출 좋은 거같습니다. 이런 걸 잘 눈치채지 못하는 저지만 이런 세심한 연출이 앞으로도 더 있으면 좋겠네요.

 

도쿄 클론

여기서 확실히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그렇지 않나요? 레드스프라이트-도쿄클론-맹아 순서가 더 어울리지 않냐구요.

한창 모리아게테 맹아로 싹 내려줬으면서 다시 도쿄클론으로 분위기 올리는 게 뭔가 이상해서 이때 확신을 좀 한 거같습니다. 옆에 있는 연번 친구에게 "이거 앨범 수록 순서 아니야?"라고 이즈음에 말한 거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곡이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최근 들어 높은 곡들을 듣기 힘들어했어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들은 노래들도 발라드 곡이나 헬로 무지카 정도거든요.

그런데 라이브 다녀와서 좋아진 노래 탑에 드는 것같아요. 이전에 마린스노우가 그랬는데, 종종 라이브에서 듣고 좋아지는 노래가 있더라고요.

관객들이 함께 외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즐거웠던 거같아요. 역시 함께하는 느낌이 드는 곡이 최고인 거같습니다. 이렇게 라이브용으로 쓸만한 곡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앞으로 이 노래는 더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높아서 힘드시겠지만 아저씨들이 힘내야죠, 이렇게 만든 건 아저씨들이야.

 

MC

소라루씨가 니부친인 저희들도 이제는 눈치 챘을 거라며 앨범 수록곡 순서라고 했습니다.

근데 옆에 있는 마후마후씨도 니부친이시더라고요. 근데 라이브 세트리를 소라루상 혼자 짜시나요? 분명 세트리를 앨범 수록곡 순서대로 하자!하고 이렇게 짰을텐데 왜 모르시는지… 그때 딴 생각 하고 계셨나… 아님 세트리를 좀 전에 짜서 까먹으셨나… 하여튼 웃김.

여기에서 1.2.3인줄 알았던 메카쿠시 남성분… 당시에도 저도 1.2.3이라 들었는데 다시 들어도 1.2.3이더라고요. 아저씨들 잘못이 아닌 거같아요.

 

종이접기와 백경

배경이 이뻤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시키오리를 너무 좋아해서 이 곡엔 별로 흥미가 없어요. 좋다고는 생각함…

마후의 와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라루랑도 잘 어울리고, 정말 에티알이랑 잘 맞는 느낌.

 

만화요란

사실 잘 안 듣고 간 노래였어요(ㅈㅅㅈㅅ 이거 나왔을 때 휴덕중이었음)

개인적으로 초반 피아노 부분 들을 때마다 뭔 노래가 생각나는데 뭔 노랜지 모르겠음.

아시는 분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애들이 말했는데 제가 모르는 걸수도 있음

개인적으로 이런 신나는 풍의 와풍 곡이라면 윰마윰이나 아야카시노 마치가 더 취향인 거같아요.

사실 아야카시는 그냥 캐디가 취향이었음. 류세상은 최고이애.

 

라이어

뒤에 화면이 너무 예뻤어요.

사실 모노상의 영상은 너무 번쩍거리는 느낌이 강해서 썩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그를 저와 동일시 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노상 영상 최고.

개인적으로 노래도 좋고, 뒤에 나오던 영상이나 잔잔한 느낌의 곡풍까지 다 좋았던 거같아요. 뭔가 묘하게 18년도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곡이었어요. 사실 18년도라 하면 꽤 최근 같은데, 이것도 올해로 벌써 6년 전 곡이란 말이죠. 세월이 너무 빠르네요.

 

헬로 무지카

이 노래… 기존 정보 없이 들은 순간 아, 여기에는 분명 소라루가 관여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니까 진짜 소라루 작사더라고요. 곡도 소라루가 좋아하는 풍의 곡이라, 마후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었습니다. 작업 순서 상 뭐가 먼저였을진 모르겠지만… 어느쪽이 됐던 마후가 많이 소라루에게 맞춰준 느낌을 받은 곡이었어서 더 좋았어요. AtR에 이런 곡이 굉장히 드물지만, 간혹 있으면 꼭 소라루의 영향이 짙어서 참 좋습니다. 진짜 마후마후의 어두컴컴한 곡풍 속 소라루가 한떨기 꽃처럼 느껴지네요.

배경도 너무 좋았어요. 제가 앞서 말했듯이 판타지물이라면 미치므로 헬로무지카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노래였습니다.

소라루상의 작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약속하자, 부끄럽지만'

이부분을 소라루상이 부른 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 어울려요. 라이브장에서 들으니 감정이 배로 증폭돼서 듣고 살짝 눈물날 뻔했어요. 그부분에서 작게 들리는 바람소리까지 너무 좋은 곡이에요.

 

나이트 크롤러

사실 이 노래도 잘 모릅니다.

투고까지 됐으니 자주 들어보긴 했는데, 묘하게 감상이 잘 안남는다 해야하나…

그래도 좋은 곡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멋진 곡들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멋진 곡으로는 삶에 매달려가 제 안의 톱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목 조르는 소라루와 엿 날리는 마후가 보고싶은 밤이군요.

 

렘

이 노래 들으면 정신뿡 올 거같아요.

마후가 무슨 감정으로 이 곡을 썼을지…

나는 아직 노래할 수 있어 타이르길 몇번째< 여기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라이브에서 들으니 배로…

마후가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드러내는 곡을 써주는 게 차라리 이런 식으로라도 표현을 해 감정을 표출해낸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듣는 입장에서 마음이 힘들어서 사실 이런 곡을 생각보다 자주 듣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착잡해지는 곡이었습니다… 그치만 참 좋은 곡이에요.

 

MC

소라루씨가 다음 곡인 테레스트리얼을 소개하면서 마후마후 카키오로시라고 했는데, 옆에 있던 연번 지인이 "전 곡 마후마후 카키오로시 아냐?"라고 해서 뻘하게 웃은 기억이 있네요. 확실히 그렇긴 한데… 대충 소라루를 위해 써준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니까요.

이튿날엔 이때 해외에서 온 사람이 있냐고 물었는데, 하~이! 했더니 두사람 다 제가 있는 곳을 동시에 쳐다봐서 놀랐어요. 좀 크게 지르긴 했는데… 1층이라 안 들릴줄… 생각보다 소리가 잘 닿나보더군요. 근데 그 직후에 일본에서 온 사람에서 와아아아~~해서 좀 짱났음. 진짜 에티알은 국내 인지도가 압도적인 거같아요… 물론 해외에서 오기 힘든 이유도 있겠지만!

 

테레스트리얼

이 노래…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풍이라(혜성열차 사랑함) 너무 마음에 들던 노래였는데 사실 이전 곡인 혜성열차가 압도적이다보니 라이브에서 더 불러줄 지 모르겠어서 이번 기회에 듣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음이 풍부한 오케스트라 풍의 마후 곡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이래서 소라루 오리지널 곡도 좋아하는 걸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처음 소라루가 후~카이~<<하자마자 저는 이 곡이 왜 소라루를 위한 곡인지 알아버렸습니다. 너무 그와 찰떡인 곡이에요… 이건 그냥 소라루 부르라고 마후가 만들어준 헌정곡이라구요.

계속, 계속 네가 준 말 무엇도 기억하고 있어<여기도 너무 좋은 거같아요. 이런 잔잔한 부분을 소라루한테 맡기면 뭐랄까… 엄청 안정적이고 그렇단 말이죠. 킬링파트를 대부분 소라루에게 넘겨줘서 정말 소라루를 위한 곡이구나 싶은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MV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같아요.

 

웨딩드레스

이 곡은 곡 제목 목록이 떴을 때부터 무슨 곡일까 싶었는데, 발매 이후 사별곡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별곡레이더인 저의 귀에 걸려서 결국 제 티스토리에 올라온 첫 번역이 된 곡이었기에 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들으러 간 곡이었어요.

뭐랄까… 개인곡이 있었다면 분명 마후 개인곡이었을 거같을 정도로 마후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었어요.

소라루 헌정곡에 이어 마후 자신에게도 찰떡인 발라드를 잔잔하게 불러주니 정말 좋더라고요. 마후가 이런 발라드를 더 불러주면 좋겠어요.

배경도 너무 아름다웠는데, 챠챠고마상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갈색머리 여자아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흐르는데 그 뒤로 비치는 십자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사별곡인 줄 알고 갔지만, 설마 배경이 미사일 줄이야. 미사라니.

솔직히 이 곡의 포인트는 마지막의 오하요, 오하요, 오네가이, 오하요<<여기인 거같은데요

첫날과 둘째날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참 좋았어요.

첫날은 정말 울먹울먹…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리는 느낌에 정말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의 느낌이 낭낭해서 너무 좋았어요.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던…
그것에 비해 둘째날은 오히려 전날보다 담담해서(첫날에 비교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낀 듯합니다.)아직 부정하는 느낌이었어요. 오히려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눈물도 나지 않는다잖아요?

미사라는 것자체가 죽은 이를 신에게 돌려보내는 거라는데, 둘이 서로 다른 의미로 신에게 대항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같아요. 신이라는 소재에 미치는 오타쿠다운 반응…ㅋ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서로 다른 방법을 본 느낌이었달까요. 어느쪽이던 정말 장례식에 온 느낌이라 더 애절했던 거같아요.

 

눈 가린 소녀와 신기루

개인적으로 몇번 안 들었지만 꽤 좋은 노래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스크린에 나오는 MV가 너무 취향이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첫째날에는 아리나에서 살짝 왼쪽?이었는데요, 덕분에 전체적인 정면의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이때 조명을 참 잘 쓴 거같아요.

두번째 사비 때 배경이 저녁놀이었는데, 두사람이 밝은 화면을 등지고 있다보니 정말 저녁놀 아래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큰 화면의 장점이네요. 그 순간 정말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연출에 압도당해서 모노상 추. 개추. 삼추.

하나우타 부분도 관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겼는데, 같이 노래부르는 느낌도 참 좋았네요. 근데 좀 어려워요. 갑자기 넘겨져서 좀 놀란.

 

10여년 전의 우리들에게

스탠딩 마이크 쓰면서 기타 치는 마후가 참 좋았습니다.

마후의 자서전같은 가사라 꽤 좋아하는 노래예요. 나온 당시엔 안 듣고 라이브 오려고 들었는데 꽤 취향이라 좋았네요… 아무리 봐도 앞으로 많이 불러줄 거같은데, 더 듣고싶어요. 두사람의 화음도 참 좋은 거같아요.

하지만 최고였던 건… 기타는 계속 해 둬<이부분을 기타 들고 부른 게 너무 좋았어요

그 이후의 잠깐의 정적… 정말 시간 멈춘 느낌이었던. 이후 딱딱딱! 하는 게 정말 청춘 밴드 그자체라 흑흑…

뭐라 해야하나… 그냥 듣는 거랑 라이브에서 듣는 거랑 사뭇 느낌이 다른 곡인 거같아요. 너무 좋다. 

 

MC

마지막 엠씨! 소라루씨가 모두가 자신의 히어로라는 얘기를 이틀 연속으로 했는데요, 굉장히 부끄러워하셨습니다.

근데 마후가 거기에 대고 소라루상 어제랑 똑같은 말 하시네요하고 쿠사리 준 게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관객이 편의점 점원 같다고 한 것도 이 이전인가 아무튼 어딘가에 있었는데, 온콘에서 잘린 건지 테레스트리얼때 말해서 안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소라루는 공연할 때 관객을 편의점 직원 보듯이 한다고 했는데, 마후는 편의점 직원을 볼 때도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해서
또 웃었던 기억이ㅋㅋㅋ

소라루상이 옛날에 가라테 하면서 대회에 서느라 엄청 긴장했다는 얘기랑, 라이브 직전에 화장실맨(마후:별명 생기셨네요!)이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옛날에는 엄청 긴장을 했었는데 자신이 이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도 팬들은 라이브 좋았다고 해줬다고, 그러니까 이제는 신뢰가 생긴 것같다고…

자신이 뭘 해도 좋아해줄 거라는 신뢰가 있으니까 더는 긴장하지 않고, 자신이 신나게 공연을 하면 모두도 신날테니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같다는 얘기를 했어요. 제가 갔던 소라루 공연은 함께하는 즐거움이 강했는데 어쩌면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좋았던 엠씨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아임 유어 히어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참 좋아했던 노래라 인상이 깊어요.

초반 시작할 때 종소리나 그런 게 너무 좋았던 노래예요. 막곡으로 참 어울리는 노래. 시작부터 심장이 떨리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곡풍이잖아요!!!!!!!

근데 막상 라이브에서의 기억은 별로 없네요

너무 좋아~~~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어서 오히려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었던 느낌?

 

~앵콜~

 

세계를 바꾸는 하나의 노하우

제가 후지큐를 이 노래때문에 다녀왔습니다.(그건 아님)

저의 마지막 라이브이자 무도관을 현생 이슈로 못 간 제가 가장 애정하는 라이브인데요.

그때 가서 정말 좋아했던 곡 중 하나예요.

투고됐을 때부터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라이브 가서 들으니 관객이 있으면 더 신나는 노래더라고요.

애들도 신나서 노래 부르면서 빙글빙글 돌고… 정말 사랑스러운 곡이라고 생각해요. 두사람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노래인 데 이걸 또 불러줄 줄이야…

너무 좋았어요.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행복해…

사실 라이브 가기 전에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 역시 두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것같다고 꼭 얘기하곤 했거든요. 이 노래를 다시 불러줘서 너무 좋았던 거같아요.

 

로키

이걸 부르다니… 진짜 미쳤나요?(좋은 뜻)

개인적으로 이것도 좋아하는 곡인데… 목을 긁으면서 캇코이이.한 모습이 정말 너무 좋아서… 마후고 소라루고 둘 다 목을 가감없이 긁어줘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목 긁는 창법을 참 좋아하는 게 소라루인데… 약간 옛날 느낌 나고 너무 좋았어요.

진짜 나마이키 옛날에 아저씨 한창이던 젊은이 시절 보는 느낌이고 진짜진짜 너무 설레고 좋은 선곡이었던…

커버곡이라 두사람이 우타이테라는 것도 상기시켜주는 느낌이기도 하고 아무튼 최고.

진짜 같이 외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즐겁고… 앞으로도 자주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커버곡 하나쯤은 좋잖아!!!!

 

블랙크리스마스

나온 순간 그냥 비명도 아니고 괴성을 지른 곡입니다.

연번 친구 붙잡고 나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나 세리후 들을 준비가… 이러는 도중에 이미 시작되어버린 노래…

마후가 첫날에는 좀 긴장이 덜 풀렸었는지 에?도 안 해주고 세리후도 좀 어른스러운 느낌이었는데, 둘째날에는 긴장이 좀 풀렸는지 완전 아자토이였어서 좋았어요ㅋㅋㅋ

그런데 역시 이 곡은 소라루상이 찢었던… 아니 걍… 너무나 '섹시'하셨음… 그냥 농염했음 대박이었음. 진짜 대박이었음.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같이 외칠 수 있어서 좋았어요ㅋㅋㅋ 벌써 크리스마스 온 기분이었어~~ 짱~~ 최고~~ 이 노래 더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에티알은 대체로 여름에 오니까 좀 애매하단 말이죠… 이번 기회에 불러줘서 너무 좋았어요.

 

MC

여기에서였나? 

긴장해있는 마후마후가 엠씨 도중에 아예 뒷짐을 지고 마이크를 뒤로 돌려버려서 소라루씨가 극대노를 하셨던ㅋㅋ뒤로 팔랑! 돌아서 코-! 코-~!!! 이러시면서 뒷짐 지고 있다고 그러셨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귀엽기만 해서 너무 깜큐… 아저씨 나이를 잘못 드신 거같아요 나이 제가 대신 먹은듯요. 왜이렇게 귀여우신지.다음 곡인 제2(3)차 꼭두각시 국가계획 얘기하면서 소라이로마후라 언급하곤 이거 투고하려면 소라이로마후라 명의로 해야한다는 마후나, 이제 제 3차고 리어레인지랑 다 했으니까 After the Rain 명의라는 소라루나… 뭔가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한때 AtR 오시들에게 소라이로마후라 호칭 주면 안되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역시 두사람의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이런식으로 자주 언급해줬으면 좋겠어요… 난 좋아…

 

제3차 꼭두각시 국가계획

이 노래 제가 소라루×마후마후 명의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인생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래인데 나온 시점에서부터 이 곡 투고하자는 소라루의 말에 마후가 싫다고 거절해서 슈퍼누코월드가 투고됐던가요, 그런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평생 밖으로 나올 일 없는 비운의 곡이라 생각하며 평생 살아왔는데, 설마 여기서 불러줄 줄은 몰랐어요.

아니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너무 제 개인의 희망인가싶어서 차마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노래라 기뻤어요.

정말 펜라 흔드는 것마저 잊고 보다가 마지막엔 눈물까지 터뜨렸네요… 제가 18년도 히키라이에 소라루 오시인 상태로 가서도 울지 않았는데, 살면서 라이브 가서 처음 운 거같아요. 그만큼 너무 좋고 소중한 곡이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싶었어요.

제 2차에서 크게 ×표시가 쳐지면서 3차로 바뀌는 모습에 정말 무언가를 느꼈네요… 배경이 전체적으로 앺레퀘를 떠올리게 하는 색감이라 또 좋았던 거같아요. 제가 입덕했던 시절 앨범이다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고, 또 그만큼 좋았고… 너무 행복했어요… 정말 너무 좋았던 곡. 제 3차로 바뀌면서 어레인지가 들어간 부분도 너무 좋았어요. 가사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투고 해준다고도 했으니!!! 그저 기다릴 뿐. 기다림. 기다림. 앞으로도 계속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네요!

 

MC

이튿날 이쯤에서는 완전 긴장이 풀린 마후가 소라루를 놀려먹어서 참 재미있었죠(feat.구-상)

첫날에는 제3차 꼭두각시 국가계획 얘기를 좀 더 했던 거같아요.

이 노래가 너무 높다는 투정이랑, 동화로 투고하자는 얘기를 했던 거같아요. 정말 투고해주면 좋겠네요,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벚꽃에 달밤과 소매에 떨어지는 눈물

역시 막곡은 오우카죠… 혜성열차랑 세계시크 이렇게 셋이 참 좋아하는 노래예요. 많은 추억이 있는 노래기도 하고요.

처음 료고쿠 가서 들었을 때는 소라루상의 고음이 꽤 불안정했는데, 이제는 깔끔하게 올라가는 걸 보고 정말 엄청난 성장을 느끼고 눈물이 흐르고… 실제로 울지 않긴 했지만 전신에 소름이 돋았어요…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사실 옆에 마후마후라는 고음괴물이 있는데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한 거같아요. 소라루상은 역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옛날에는 소라루상이 노래 못부른다고 욕을 참 많이 먹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실력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점이 너무 좋은 거같아요. 이게 다 노력의 힘이라 생각하니, 존경스럽고 팬으로서 좀 뭉클하고…옛날 소라루상만 알던 골수 보카로 오타쿠 지인과 함께 온콘을 봤었는데, 소라루상의 성장이 대단하다고 놀라더라고요. 정말 뿌듯했던ㅎㅎ

 

 

후기

진짜 분량격차 엄청나네요… 제가 관심있는 곡만 열심히 적고 나머지는 대충 날려버린ㅋㅋㅋ 날려버린 곡 좋아하는 분들께 죄송해요… 그치만 정말 다 좋아하긴 좋아합니다. 다만… 제가 다소 후레 리스너일 뿐… 그리고 공연에서 시일이 꽤 지났다보니 기억이 많이 열화된 것도 있어요. 온콘 덕에 많이 기억났네요…레포는 처음 써보는데 진짜 제멋대로 레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돌아봤을 때 도움 하나도 안 될 것같은 내용뿐이네요… 그치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라이브였던 거같아요 짱!